오늘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항상 지문 인식으로 로그인되던 윈도우가 갑자기 “로그인하려면 PIN이 필요합니다(Your PIN is required to sign in.).라는 메시지와 함께 PIN을 요구하더군요. 안드로이드 휴대폰도 72시간마다 생체 인식이 아닌 PIN 등으로 잠금 해제를 요구하니 일시적인 현상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 이후로는 윈도우에 로그인을 할 때마다 계속 지문 인식이 허용되지 않고 PIN을 치라고만 하는 겁니다. 구글링을 해도 적절한 해결 방법이 없었습니다. 특히 한국어로 검색하면 윈도우를 초기화하는 수밖에 없다는 황당한 답변이 올라와 있더군요.

결국에는 해결 방법을 찾아서, 이 글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1. TPM 초기화

잘만 쓰던 노트북이 아무 징조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현상이라,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습니다. 대신 간단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만을 리셋해주면 해결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 지문 인식과 PIN 등 Windows Hello 관련 암호화 키를 보관하는 TPM 모듈을 초기화하는 겁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Win+R 키로 ‘실행’을 열고, tpm.msc 를 입력한 다음 TPM 초기화를 누르면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BIOS로 부팅해서 TPM 설정에 들어가, 초기화를 하는 것입니다. 삼성 노트북 기준으로는 TPM Configuration -> Pending Operation에서 TPM Clear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단 이 방법으로 TPM초기화를 하면 이후 윈도우 부팅할 때 최초 1회에 한해 BitLocker 복호화 키를 요구합니다. 그러니 BitLocker 복호화 키를 제대로 보관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한 후에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2. Windows Hello 재설정

TPM 초기화를 해주고 윈도우에 부팅하면 PIN으로도 로그인이 불가능해지고, 로그인 비밀번호로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로그인 해주시고 나면, PIN과 지문 인식 설정을 다시 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그냥 윈도우 설정에서는 안 됩니다. TPM은 초기화됐지만 윈도우에는 그 정보가 반영되지 않아서 PIN을 새로 설정하라고 하지 않고 여전히 PIN 변경 옵션으로 나오는데, 이 메뉴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수동으로 PIN 정보를 초기화 해주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게시글을 참조했습니다.

1. C:\Windows\ServiceProfiles\LocalService\AppData\Local\Microsoft 폴더로 갑니다.

2. 거기에서 Ngc 폴더가 보일 것입니다. 이 폴더를 삭제해야 하는데, 그냥 시도하면 삭제가 안 될 겁니다.

3. Ngc 폴더 우클릭 -> 속성 -> 보안 -> 고급 -> 소유자 변경을 해주는데 Administrators로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4. 서브컨테이너에 대한 소유자도 바꾸냐고 묻는 체크박스가 있을텐데 체크해주면 됩니다.

5. 적용 -> 확인 해서 소유자 변경이 완료되면, Ngc 폴더를 삭제 해줍니다. 이제 삭제가 정상적으로 해 줍니다.

6. PC를 재부팅합니다.

7. 비밀번호를 쳐서 윈도우에 로그인 하고, 설정 -> 로그인 옵션에 들어가서 PIN과 지문 인식을 다시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시면 이제 다시 등록한 지문으로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될 거예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